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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대리 운전

평일(수요일) 대리운전 후기.

by 아득.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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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게시글에서 쓴 것처럼 대출을 받았고,

 

매달 어떻게 / 얼마씩 상환할 것이며 도지코인을 사는게 맞을지 등등......... 정말 다양한 고민을 했습니다.

 

화요일엔 가족들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먹으면서도 웃음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ㅎㅎ...

 

현물 1억 / 선물 1억 날린 아들의 속마음을 아무도 모르시니까 저는 최대한 표정 관리를 했습니다.

 

집에서 가족들과 있다가 일하러 나가기가 애매해 집에서 과일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요일엔 나갔습니다.

 

퇴근 하자마자 레이저제모 받고, 운동 1시간 하고, 저녁 혼자 먹고 바로 카카오대리 어플을 켰습니다.

 

강남에서 어플을 처음 켜봤는데 콜이 정말 많더군요.

 

눈 앞에서 바로 사라지는 매력적인 콜들도 많고 단가도 높았습니다.

 

1.5~2.5만원의 가격들만 보다가 3~4만원 짜리들이 있는 걸 처음 봤습니다.

 

도착지는 한남동/압구정/선릉/잠실 이런 고가의 동네라서 더 그럴 수도 있네요.

 

다만, 기사가 정말 많습니다.

 

매력적인 콜들 진짜 2~3초 안에 사라져버려서 갈까말까? 판단할 시간이 없어요.

 

단독배정권을 쓴 1시간 동안도 쉽지 않았습니다.

 

8시부터 시작해서 8:30에 처음 콜을 잡았습니다.

 

저 : "고객님 계신 곳 근처에 왔습니다. 어떤 차인가요?"

고객 : "지금 대표님이랑 인사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좀만 기다려줘요... 돈은 주라는대로 줄테니까... 얼만데요??? 여기가 어디냐면... 어디지?? 카페이긴 한데..."

 

술이 엄청 취한 여자분이였습니다.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것도 가격 책정이 어려울 것이고, 하염없이 기다릴 수도 없으니 결국 취소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 돈 더 주면 되잖아~ 좀 기다리라고!!"

 

상황실에 전화로 취소 요청을 해서 취소를 했습니다.

 

10분을 빠른 걸음으로 부지런히 갔는데 약간 허탈하더라고요. 그치만 이런 일들은 당연히 일어날 거라 생각해서 괜찮았습니다.

 

20분 후에 콜을 하나 잡았습니다. 약 30~40분 가고 2.1만원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10분 떨어진 거리 콜이라서 바로 잡았습니다.

 

나름 쏠쏠한 일당

무사히 운행을 끝내고서 지하철역에 앉아서 30분 정도는 콜을 더 잡기 위해 기다렸으나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희 동네 쪽으로 오니 1~2만원짜리 콜도 아예 없더라고요.

 

거의 10시가 되서 결국 소득 없이 집에 복귀 했습니다.

 

2만원짜리 콜을 1개 하고 왔는데 사놨던 도지코인이 100만원 떨어져있었습니다.

 

'코인은 장기 투자니까 신경쓰지 말자. 길게 보자' 라고 멘탈을 계속 관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나름의 실패를 맛 봤으니, 나이가 먹을수록 인생이 더 잘 풀리겠죠?

 

소득이 들어올 수 있을 또 다른 방법을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대출 약 1.3억을 모두 갚아나가는 그 날까지 열심히 글 올리겠습니다.

 

오늘 저녁도 일하러 갔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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